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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놀이형 인간의 기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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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놀이형 인간의 기원

soulatseoul.com 홍홍~ 2019. 1. 23. 22:10
월드컵이 진행되는동안붉은악마의 함성을들어본사람들은누구나 전율했다. 철부지인 줄 알았던 아이들이 그토록 질서정연하게 ‘대~한 민국’을외칠수있다는사실에놀랐고,그토록 많은 사람이 광장에 집결하여 노는 문화가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사실에놀랐다.그러나 당시 이들을 집결시킨 힘의 근원을 알아차린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정보통신의 발달이었다. 전광판이 없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을까? 전광판 없이 시청 앞광장에수십만명이모여 “지금한국선수들이싸우고있습니다. 다 같이 웅원합시다” 하면서 열광할 수 있었을까?월드컵 기간 내내 우리는 축구경기를 볼 수 있었다. 집이나 상점에는 대형 디지털 화면이, 길거리 곳곳에는 대형 전광판이있었다. 기차나택시에서도소형 액정화면으로경기를관람할수 있앗다. 아직 생중계가 불가능한 지하철에서 어떤 시민은5분 간격으로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기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젊은이들이 시청 앞에 모일 수 있었던 요인 중 중요한 부분은전광판과 인터넷, 그리고 휴대전화였다. 디지털 매체가 가져다준 이 가공할 만한 위력은 온라인에서의 연결이 오프라인에서어떻게폭발할수있는가를보여준중요한기점이 되었다.그러나 단순히 모임의 과정과 정보통신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월드컵은 이성과 감성, 놀이 공간과 생활공간이 모호해져버린 이 시대의 현상을단적으로보여주는사건인데, 여기에 정보통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디지럴 매체와 이 시대 이 공간에 팽배한 ‘놀 이성’ 이 어우러져 6월의 대중을창출해낸것이다.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서 ‘엽기’ 리는 단어가 중요한 화두가되고있다. 엽기는원래 ‘기이한일이나사물을즐겨서찾아다님’ 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에는 ‘황당한 일, 튀는 일, 잔혹함, 구토, 우스광스러움’ 동의 의미가 섞인 개념으로확대되고있다.이 용어는 원래 디지털카메라를 파는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의 엽기 갤러리에 올려진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어떤남자가 여자 동상을 안고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위의바헬행’이란감탄사는 ‘아무것도아닌것이오히려모든것을 감싸 안는다’ 는 의미로 네티즌 사이에서 감수성의 핵심을이루었다.‘아행행’ 은 무엇인가 좋거나 신기한 것을 보았을 때, 어이없을 때 ,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 등 다양하게 적용되는 단어이다. 이 무의미한 말은 마치 선문답처럼 의미 없음에서 의미 있음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서 노는 사람은 깨달음을 얻으려는 행자와 같은 ‘행’ 자이다. 이들은 우연히 만들어진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붙여 사이버 커뮤니티의 통용어로 만든다. ‘이곳에 개똥을 째우지 마세요’ 란 벽보에서‘째우다’ 는 ‘싸게 하다’ , ‘리플 등을 달게 하다’ , ‘어떤 행동을취하다’ 등의 의미로확장되었다.이처럼 가벼운 농담, 황당함의 방식은 어디에나 적용될 수있다. 무엇이나 부정할 수 있는 ‘무정형’ 의 특성 때문에 사이버 공간을가볍게 흘러 다니다가어느순간걷잡을수없는힘으로분출하게된다.미셀 마페졸리 (M. Maffesoli)는 현 사회가 사회적으로 선언된것이 상실된, 즉 거대담론이 상실되는 시대이면서도 어느 순간명백히 대중적인 결집력을드러내는 데 대해 신부족주의 (NeoTribalism)란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했다. 부족들은 자신들의 소수 가치에 기초하여 응집된 집단을 만든다. 예술축제, 축구장관중석 , 극장객석 등과같이 이들은강한집합적 정서에 의해응집했다가 곧 흩어진다. 이들은 고착된 가치관이나 이해관계없이순수한감성으로구경거리에집중하기 때문에그힘은무한하며 매력적인 것이다. 디지럴 매체는 현실의 나쁜 속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남 밀양에서 수십 명의 고등학생들이 다섯 명의여중고생을 1년 동안이나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끔찍한 일은 한국의 비풀어진 남성중심의 성문화가 디지털 매체의발달로변화한사회환경에서증폭되어빚어진결과이다우선 고교생들은 성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이 행동은 그들의 성폭행이 인터넷상의 동영상물을 흉내낸 것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최근 청소년들의 성범죄가 음란물에서 촉발된다는 조사가 있다. 포르노는 여성들이 강간당하길 원하고 여성들의 자발적 쾌락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강간욕구를증대시킬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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